24일 임시 주총에서 이사진 9명 선임안 의결이번주 내로 이사회 개최해 신임 대표 결정차기 대표는 이상윤 vs 안우진 2파전 압축대규모 투자로 인한 실적악화 개선도 과제
  • ▲ 24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장 주변 모습. ⓒ김재홍 기자
    ▲ 24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장 주변 모습. ⓒ김재홍 기자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새로운 시대를 개막했다. 조만간 신임 대표 선임, 사명 변경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게 과제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화물청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3인(이상윤·안우진·서동빈) 선임의 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총 9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다만 사내이사 후보 3인과 서 회장 등은 기존 일정으로 인해 이날 임시 주총에 불참했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월 26일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했으며, 3월 31일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에서 추천인사 9명의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해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동반 인수 전략에서 티웨이항공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또한 공정위가 이달 11일 기업결합 승인을 했으며, 이날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이 꾸려지고 잔금이 납입되면서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2015년부터 티웨이항공을 이끌어 온 정홍근 대표는 이날 임시 주총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26일이나 27일쯤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 체제에서 첫 대표는 사내이사 3인 중 1인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항공업 경력이 풍부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근 서 회장의 사촌인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 ▲ 24일 오전 10시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이 열렸다. ⓒ김재홍 기자
    ▲ 24일 오전 10시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이 열렸다. ⓒ김재홍 기자
    대명소노그룹은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의 주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하며, 기존에 상표권을 출연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의 명칭 중에서 선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명소노그룹은 기존의 호텔, 리조트 사업에 티웨이항공의 국내외 노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들이 놓여있다. 

    우선 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티웨이항공이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LCC 자회사가 합병하면서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된다. 

    기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에어프레미아는 타이어뱅크 체제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기단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LCC 판도를 주도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감소도 당면 과제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1039억원 영업손실에서 2023년 1394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가 2024년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4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3분기 60억원, 4분기 609억원, 올해 1분기 3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비율도 2022년 1655%에서 2023년 717%로 완화됐지만 2024년 1799%, 올해는 1분기 기준 4353%로 급등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의 서유럽 노선 취항 등으로 신규 항공기 도입, 인력 확충에 나섰다. 실적 악화와 부채비율 급등은 대규모 투자의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대명소노그룹 측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