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북부에 약 60ha 대규모 테마파크 7월25일 개장운영사 재팬 엔터테인먼트, 운영 개요와 한국 시장 진출 전략 소개"15년간 약 64조원 경제효과 기대 … 韓 놀유니버스·진에어 등과 협력
  • ▲ 정글리아 키비주얼ⓒ정글리아
    ▲ 정글리아 키비주얼ⓒ정글리아
    "정글리아 프로젝트는 단순한 테마파크 사업이 아니라, 관광대국을 목표로 하는 국가적 도전입니다."

    카토 다케시 재팬 엔터테인먼트 CEO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글리아는 지역의 가치를 소비자의 가치로 전환하는 일본발, 아시아발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델"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25일 정식 개장하는 '정글리아 오키나와(이하 정글리아)'는 재팬 엔터테인먼트가 700억엔(한화 약 6570억원)을 투자해 만든 대규모 테마파크다.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의 광활한 자연에 약 60ha 규모로 들어섰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46.5ha,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 54ha 면적인 것을 고려하면 테마파크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다.

    나하공항에서는 자동차로 약 1시간~1시간반 거리다. 인근에 츄라우미 수족관, 세계유산인 나키진성터 등이 자리해, 연계 관광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예상 중이다. 
  • ▲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정글리아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정글리아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사토 다이스케 재팬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일본 북부를 택한 배경에 대해 "오키나와의 2018년 관광객 수는 약 1000만명으로 하와이와 동일한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하와이 대비 높은 주변국 관광수요 여건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소비단가와 체류일수 모두 하와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

    또한 오키나와 내에서도 관광의 중심은 남부에 있어, 이제까지 북부는 단순히 지나치는 수준의 관광이었다는 것이 사토 부사장 설명이다. 

    사토 부사장은 "북부를 숙박 수요를 창출하는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인근 츄라우미 수족관 등과 연계된 관광으로, 관광객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고 소비 단가 상승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글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형 테마파크가 아닌, 자연환경을 이용한 열대 테마파크라는 점이다. 

    쿠보타 신야 재팬 엔터테인먼트 PR 총괄 겸 카타나 마케팅 및 홍보 총괄이사는 "정글리아의 테마를 '파워 바캉스'로 삼고, 도심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롤러코스터, 관람차 등이 아닌, 여행지의 '흥분'과 '특별함'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 ▲ 실제 쥬라기공원을 연상케 하는 다이노소어 사파리ⓒ정글리아
    ▲ 실제 쥬라기공원을 연상케 하는 다이노소어 사파리ⓒ정글리아
    정글리아는 총 22개 어트랙션, 15개 식음시설, 10개 상점을 갖췄다. 

    주요 어트랙션으로는 ▲다이노소어 사파리 ▲호라이즌 벌룬 ▲스파 정글리아 ▲공룡 찾기 모험 ▲버기 볼티지 ▲파노라마 다이닝 ▲스카이 피닉스 ▲인피니티 테라스 등이 있다. 

    '다이노소어 사파리'는 차를 타고 정글 속에서 움직이는 공룡들을 체험하는 콘텐츠다. 초대형 공룡을, 애니메트로닉스(영화나 테마파크에서 사용되는 특수 기술의 하나로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의 혼성어) 기술을 활용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구현했다. 

    안킬로사우르스, 스테고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브라키오사우르스 등을 마주칠 수 있어, 마치 영화 쥬라기공원을 실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스카이 피닉스'는 광활한 얀바루 계곡이나 숲으로 뛰어드는 듯한 비행 번지 점프다. 아찔한 높이의 다리를 건너거나, 사륜차에 올라 정글 자연 속 코스를 질주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체험 요소도 있다. 멸종 위기 동물을 캐릭터화 해서 직접 대화를 걸 수 있는 '얀바루 프렌즈 체험' 등이다. 아기 공룡들을 찾아가는 '공룡 찾기 모험'도 즐길 수 있다. 

    '스파 정글리아'도 주요 콘텐츠다. 이곳은 올해 1월31일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된 ‘세계 최대 인피니티 탕’과 실내외 온천 시설로 이뤄져 있다. 시설 내 욕실 및 피부 관리 용품은 모두 오키나와에서 자란 식물 ‘알파니아 제룸베트’로 만든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키나와의 더운 날씨를 활용한 워터쇼나 불꽃놀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원데이 자유이용권 가격은 성인 8800엔(한화 약 8만3000원), 어린이(4~11세) 5940엔(한화 약 5만6000원)이다. 
  • ▲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가 정글리아와의 협력 의지에 대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가 정글리아와의 협력 의지에 대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최신혜 기자
    정글리아는 개장을 앞두고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돌입한다.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정글리아 입장이다. 

    일본정부관광청(JNTO)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인 3686만9900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한국인은 881만7800명으로 약 24%를 차지했다. 

    또 재팬 엔터테인먼트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통계에서 해외 관광객의 오키나와 입도자 비율은 19%에 달했는데, 대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국가가 한국이다. 사토 부사장은 "코로나19 당시 입도객이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글리아가 2024년 7월 실시한 한국 소비자 수요 예측 분석에서도 정글리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또 해외 소비자의 정글리아 공식 홈페이지 접속자 수 순위 2위는 한국이었다. 

    정글리아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여행플랫폼, 항공사 등과 협력한다.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정글리아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꼭 가봐야할 명소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상품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상민 와그 공동창립자는 "오키나와는 와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정글리아의 어트랙션을 현재의 액티비티 기반 상품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명대 진에어 CCO는 "진에어는 오키나와의 3개 지역으로 직항편을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오키나와는 진에어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정글리아가 가족 단위 고객들을 오키나와로 유치할 것으로 기대히며 정글리아의 인지도 제고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글리아 티켓은 클룩, 놀유니버스, 트립닷컴, KKday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이리얼트립닷컴, 와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곧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사토 부사장은 "정글리아 개장으로 인해 오키나와 여행, 일본 여행 판도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나아가 동아시아 관광마저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개장 첫 해 경제파급효과는 약 6583억엔(한화 약 6조1754억원)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개장 후 15년간 약 6조8080억엔(한화 약 63조867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카토 CEO는 "정글리아는 지역의 가치를 소비자의 가치로 전환하는 일본발, 아시아발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델"이라며 "오키나와에서 이 모델을 구현한 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