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에 단독 부스 차려…비지니스 미팅 150건수주 경쟁력 제고 위해 인적분할 통해 '순수 CDMO'로 재탄생신사업 '삼성 오가노이드'… CRO 진출로 고객 '조기 록인'
  •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USA에 차린 부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USA에 차린 부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단독부스를 마련해 운영하며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기존 및 신규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인 결과 총 15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CDMO 사업과 관련한 현장 문의와 수주 논의를 위한 즉석 미팅이 현저히 증가한 결과다. 또 새롭게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에 대한 관련 문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회사는 이번 행사 기간 고객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60석 이상의 미팅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LED 월(wall)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방객들에게 전달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USA에서 최근 발표한 인적분할과 관련해 본연의 핵심 사업인 CDMO에 더욱 집중하게 됨에 따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견조한 바이오의약품 수요, 아웃소싱의 증가 추세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가동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에 이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완공해 총 생산능력 132만4000리터로 글로벌 1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추가 생산시설 확대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 내 부지 확장을 위해 최근 11공구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최근 전용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더해 이를 활용한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관련 역량을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CDO 사업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단 14년 만에 세계적인 CDMO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CDMO를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그 첫 걸음으로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선보였다. 

    회사는 암 치료 부분 글로벌 톱 티어 병원인 삼성서울병원(SMC)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s)를 다수 확보하고 고객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 등 신약 개발 과정에 초기부터 협력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 등 기존의 신약 개발 방법 대비 시간과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환자 유사성은 더 높아 차세대 신약 개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FDA에서도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그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의 활용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한 CRO 사업 진출을 통해 고객 중심의 'End-to-End'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해나감으로써 '조기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는 각종 글로벌 업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 고객 중심 운영▲ 잠재 기회 발굴▲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주요 영업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SBA)를 통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했고,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 사무소를 마련했다. 또한 고객의 수요에 언제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영업사무소들과 인천 송도 본사 간 끊김 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기존 글로벌 톱 20 제약사뿐만 아니라 톱 40 제약사까지 고객 범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