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환신 전체 보조금 3000억 위안 중 1380억 위안 하반기에 배정상반기 1620억 위안 보조금 지급해 가전·IT수요 확대 효과한국기업들도 상반기 이구환신으로 매출 증가 쏠쏠중국 브랜드 약진 속 프리미엄 이미지 굳힐 기회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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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AI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제품 ⓒ삼성전자
중국이 연초 시행해 내수 진작 효과를 봤던 '이구환신' 정책 보조금을 하반기에도 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IT 기업들도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불황 가운데 중국시장에서 그나마 매출을 올릴 기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26일 전자업계와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 소비재 보상 판매 프로그램인 '이구환신'의 하반기 정부 자금 지출 규모를 이달 내로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이구환신 정책의 전체 보조금 규모는 3000억 위안(약 57조 4000억 원)이다.이 중 하반기에 배정되는 보조금 규모는 1380억 위안(약 26조 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총 1620억 위안(약 31조 원) 자금이 이구환신용으로 배치됐고 그 나머지 분이다.중국 일부 지역에선 이구환신 보조금을 받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일찌감치 보조금 고갈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하반기 추가 보조금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조만간 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새로운 예산으로 시행에 들어가면 다시 상반기 수준의 수요 진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한다.중국 이구환신 정책으로 국내 가전·IT 기업들도 매출 증대 효과가 쏠쏠했다. 당연히 보조금 규모가 큰 자국기업 제품들에 수요가 쏠리긴 했지만 시장 전반에 수요가 증대되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한국 기업 제품들도 함께 팔려나간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3대 가전 유통업체 중 하나인 쑤닝(Suning)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구환신 정책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LG전자 제품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당 기간 동안 판매 기록에 대한 집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중국 내에서도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이번 이구환신 기간에 삼성과 LG가 이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수요를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더구나 이구환신 정책이 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친환경, 스마트, AI(인공지능) 연동 기술을 강점으로 한 한국 가전 브랜드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출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