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줄었지만 하반기 23% 반등 추산해외수주 362억달러 그칠듯…2.4% 감소
  • ▲ 아파트 공사 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 현장. ⓒ뉴데일리DB
    상반기 부진했던 국내 건설수주가 하반기에 반등해 연간 기준 6.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개최한 '2025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 주제발표에서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이같이 전망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는 8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줄었지만 하반기는 145조9000억원으로 22.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발주자별로 올 하반기 민간이 104조2000억원, 공공이 41조7000억원으로 각각 28.7%,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종별로 주거용과 비주거용은 20.0%씩 늘어난 60조1000억원, 43조3000억원 규모 수주가 기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건설수주는 23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7% 증가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도심 지역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장과 2021~2023년 중단되었던 비주거용 대형 개발사업 재개 등으로 건축시장의 수주 성장이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정학적 변수 및 관세 문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36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 국내에서는 수주 부진 속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및 비주거용 건축부문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시장 준비와 원자력 발전 수주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건설사업 이슈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전반적 건설경기가 세계경제 문제, 지정학적 불안 확대, 급등한 공사원가 등으로 계속 악화하고 있어 개선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훨씬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추경과 관련해선 기대감도 높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의 광범위한 확산, 중소건설사 위기, 미분양 적체 등 시장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위원은 "건설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관리 전략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