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서비스 모두 갖췄다 … 연내 5성급 인증 목표4300억원 투입 … 인피니티풀·아이스링크 등 문화·레저 결합수도권 연계 교통·항공 상품 검토 … 최대 연 110만명 유치 전망
  • ▲ 쏠비치 남해 ⓒ소노인터내셔널
    ▲ 쏠비치 남해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인터내셔널이 오는 7월5일 개관하는 쏠비치 남해로 경남 지역 최초 5성급 관광호텔 등급 획득에 도전한다. 개관 후 3개월 이내 호텔 등급 평가를 신청해 연내 5성급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은 25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서 열린 쏠비치 남해 오픈 간담회에서 "5성급 기준에 맞는 시설을 모두 갖췄고 대규모 컨퍼런스·세미나 시설도 준비했다"며 "자체 예비 평가 결과 충분히 5성급 인증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쏠비치 남해가 인증을 받게 되면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캄 고양, 소노캄 여수에 이어 세 번째 5성급 호텔이자 경남 지역 최초의 5성급 관광호텔이 된다. 특히 현재 경남 내 5성급 가족호텔은 롯데리조트 김해가 유일하며 거제 삼성호텔은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 등급은 1성부터 5성까지로 나뉘며 5성급은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서 최고 수준을 갖춘 호텔에 부여된다. 객실·레스토랑·편의시설·직원 서비스 등에서 엄격한 평가를 거쳐야 하며 고급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다국어 서비스 등을 갖춰야 한다.

    호텔업은 업종에 따라 관광호텔업과 가족호텔업 등으로 구분된다. 관광호텔은 일반적인 형태의 숙박시설로 1~5성 등급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가족호텔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 적합한 레지던스형 장기체류 숙박시설로 객실 내에 주방과 취사도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가족호텔이 등급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2020년 관련 법률 개정으로 등급심사제가 도입되면서 일부 가족호텔도 5성 등급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김 총괄임원은 "이번 호텔이 경남 지역 첫 5성급 관광호텔이 될 수 있어 지자체의 관심도 크다"고 밝혔다.
  • ▲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 ⓒ김보라 기자
    ▲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 총괄임원 ⓒ김보라 기자
    쏠비치 남해는 양양, 삼척,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로 총 부지 9만3000여㎡(약 2만8000평)에 호텔과 리조트 시설을 갖췄다. 2019년 착공했으며 2023년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총 투자비용은 약 4300억원에 달한다.

    호텔 객실은 총 366실 규모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취사가 가능한 빌라 객실은 총 85실로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는 프리미엄 리조트 형태다.

    식음료(F&B)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퓨전 다이닝 바래, 스몰바이츠 메뉴와 주류 페어링을 제공하는 비스트로 게미 등 총 7곳의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특히 국내 리조트 최초로 선보이는 아이스비치 야외 스케이트장은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활용해 사계절 내내 운영 가능하다. 또한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컬러풀한 인피니티풀과 함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곳곳에 배치해 머무는 것 자체가 문화 경험이 되도록 구성했다.

    김 총괄임원은 "쏠비치 남해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액티비티와 시그니처 시설을 연구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타깃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고객"이라며 "하루 최대 2500~3000명, 연간 최소 60만명에서 최대 11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쏠비치 남해는 오픈 예약이 시작된 이후 8월 초·중순까지 대부분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접근성은 숙제로 남아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에서 남해행 시외버스로 약 5시간이 소요되며 순천역에서 자차로 이동하면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김 총괄임원은 "수도권에서 항공을 이용하면 가장 가까운 사천공항을 활용할 수 있고 기차로는 순천역이나 진주역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현재 사천공항, 진주, 순천역과의 연계 교통편 마련을 검토 중이며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과도 협력해 사천공항 취항 등 연계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오픈한 쏠비치 진도의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서울·경기권 회원 비중이 높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라권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남해 역시 경상권 고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쏠비치 남해를 포함해 국내 20개 호텔·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소노캄 경주를 2027년에는 쏠비치 양양을 전면 리모델링해 국내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