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건조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7월 본계약… 2029년까지 건조 계획
  • ▲ ⓒ한화오션
    ▲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극지 연구용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한다. 지난 2009년 건조된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잇는 후속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1일 해양수산부가 극지 항해와 연구를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본 계약 체결 뒤 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9년 12월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만들 쇄빙연구선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총 1만6560톤으로 아라온호(7507톤)의 두 배가 넘는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전기추진체계를 탑재하며, 1.5미터(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는 양방향 쇄빙 능력을 갖췄다. 영하 45도의 추위를 견디는 내한 성능도 갖췄다.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고의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휴식과 여가 활용을 위한 시설인 선실, 응접실, 식당 등도 최고급 여객선 수준의 안락함과 편의성을 느낄 수 있게 꾸몄다.

    한화오션은 2008년부터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극지용 선박 개발을 시작했다. 2014년 15척, 2020년 6척 등 총 21척의 쇄빙 LNG 운반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쇄빙 LNG운반선 건조 실적을 가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북극 해빙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북극은 단순히 새로운 뱃길이 아닌 자원, 물류, 기술 경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물론 향후 쇄빙선 분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호중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쇄빙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미국 측에 한화오션의 쇄빙선 건조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