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2% 상승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이 물가 상승 견인고등어 16%·돼지고기 4.4% 등 오름폭 커정부 '소비쿠폰' 등 돈풀기에 물가 자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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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올해 들어 처음 1% 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환율 급등과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1월(2.2%), 2월(2.0%), 3월(2.1%), 4월(2.1%)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지난 5월(1.9%) 5개월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로 올라섰다.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농축산물과 공업 제품이 각각 1.5%, 1.8% 오르고 전기·가스·수도가 3.1% 상승한 영향이다.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1.8% 하락했지만 축산물(4.3%)과 수산물(7.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 상승에 영향을 미친 주요 품목들은 마늘(24.9%), 찹쌀(33.0%), 고등어(16.1%), 달걀(6.0%), 돼지고기(4.4%), 쌀(4.1%), 국산쇠고기(3.3%) 등이다. 특히 달걀은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이다.공업제품에서도 가공식품(4.6%)이 가파르게 올랐다. 서민들이 자주 사 먹는 빵(6.4%), 커피(12.4%) 등이 많이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 2000원' 발언으로 관심이 커진 라면 가격은 6.9% 올랐다.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뛰었다. 개인서비스(3.3%), 공공서비스(1.2%), 집세(0.8%)가 모두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에서 외식(3.1%)과 외식제외(3.5%) 모두 상승폭이 컸다.지출 목적별 물가동향을 보면 먹거리 가격 불안정 등으로 인해 식료품·비주류음료(3.4%), 음식·숙박(3.0%)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기타 상품·서비스(4.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4%) 등도 상승폭이 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하며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식품 이외 품목은 2.1%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도 2.3% 상승했다.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신선어개(7.5%)와 신선채소(0.2%)가 올랐지만 신선과실(-7.6%)은 떨어졌다.물가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7월부터 풀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롯한 추가경정예산이 시중에 풀릴 경우 물가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기획재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기가 어렵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 추경으로 인한 물가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추경으로 인한 물가 영향은 올해에는 제한적이고 내년에는 0.2%포인트(p)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