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반기 판매 89만3152대, 9.2% 증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모두 상반기 최대 판매 6월 성장률 0.9% 둔화 추세… 전기차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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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성장률 둔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89만3152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모두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7만6641대, 기아가 41만6511대로 각각 10.5%, 7.8%씩 판매량이 늘었다. 제네시스만 따로 보더라도 전년 대비 17.4% 증가한 3만7361대가 판매되며 역대 상반기 중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상반기 판매 호조세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견인했다.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8만715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대 판매량이다.전기차는 28.0% 판매가 줄어들며 4만4533대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13만6180대로 45.3%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도 역대 2분기 미국 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7.9% 증가한 47만3240대로 집계됐다.특히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0.3% 증가한 25만5579대를 판매했는데, 현대차, 제네시스 각각 역대 2분기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는 이 기간 5.2% 증가한 21만7661대를 판매했다.다만 미국의 자동차 관세 시행 3개월째인 지난 6월 한 달로 범위를 좁히면 현대차와 기아의 명암이 엇갈렸다.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4.5% 증가한 7만6525대를 판매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는 3.2% 감소한 6만3849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량은 14만374대로 0.9% 늘었다.6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84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2만1443대로 15.8%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7191대로 36.9% 급락했다. 미국에서의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2월(5.5%)을 제외하고 4월(16.3%)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5월 6.7%로 떨어지며 성장률이 둔화했다. 그러다 6월엔 0%대로 급락했다.6월 부진 역시 친환경차 위축과 연결돼 있다. 지난달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8635대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가 2만1443대로 15.8%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7191대로 36.9% 급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