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 사업부 공지, 8일 지급MX 부문 75% 최대… 갤럭시 효과부문별 0~75% 희비… 인력 이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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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상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 지급 비율을 확정한 가운데 사업부별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목표 달성이 100% 아래로 떨어지며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사업부 성과급이 축소된 가운데 파운드리는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선 내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사업부 상반기 TAI 지급 비율을 공지하고, 8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연 2회 TAI를 지급하고 있다. 월 기본급의 0%부터 최대 100%로 설정됐으며 사업부 별 평가와 실적을 반영해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반도체(DS) 부진이 지속되며 예년보다 부진한 성과급 지급율을 기록했다. 핵심인 메모리반도체는 25%를 기록했으며 파운드리는 0%의 불명예를 안았다. 시스템LSI를 비롯한 그 외 조직은 12.5%의 TAI를 수령한다.

    완제품(DX) 부문은 비교적 넉넉한 성과급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 사업 부문이 75%로 최대 TAI 지급율을 기록했으며 하만 협력팀과 의료 기기 사업부문 또한 75%를 수령한다. 경영지원실과 DA(생활가전), 한국총괄 등 여타 사업부문 또한 50%의 TAI를 책정 받았으며 VD(영상디스플레이)는 37.5%로 설정됐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번 TAI 지급 비율을 놓고 내홍이 일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실적 회복에 성공한 반도체(DS) 부문이 기본급의 최대 75%를 수령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핵심인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이 75%, 2023년 성과급을 수령하지 못했던 파운드리·시스템LSI 또한 지난해 상반기엔 37.5%의 성과급을 받았다. 세트 사업부문에서도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75%를 수령하는 한편,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도 각각 50%, 25%의 TAI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조합원 3만명 이하로 축소된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삼노는 지난해 57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벌이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집행부가 사측과 이면 합의를 통해 단독으로 이익을 취했다는 논란이 일며 사퇴했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호조로 기본급의 최대 10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받으며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노조 또한 성과급 지급률을 1700%로 상향 제시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국내 7개 대학에서 '테크&커리어(T&C) 포럼'을 개최하며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대학 석박사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대학원생을 상대로 채용 설명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포스텍, 카이스트 등 반도체 인재 영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