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인우 스마트그로스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에 코스피 이전 상장 요청""코스닥 시장에는 비교 대상 기업 없어 … 가치평가에 손해"7일 알테오젠 주가, 전거래일 대비 11.05% 상승
  • ▲ 형인우 스마트그로스 대표.
    ▲ 형인우 스마트그로스 대표.
    알테오젠의 2대 주주이자 '슈퍼개미'로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그로스 대표가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제안했다. 형인우 대표는 알테오젠 주식 2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의 부인인 염혜윤씨도 15만주를 보유중이다.

    형인우 대표는 7일 스마트앤그로스 블로그를 통해 "알테오젠이 수년전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박순재 대표에 알테오젠의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은 단순히 좀 더 큰 마켓으로의 이전으로 인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큰 규모의 패시브 자금의 알테오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다시 시행된 공매도로 인해 코스닥 시장을 전체적으로 숏(매도) 할때 코스닥에서 운영되는 자금들의 상대적인 부족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형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는 알테오젠과 실적을 비교할 만한 피어(비교대상) 회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테오젠이 밸류에이션(회사가치) 평가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형 대표는 "알테오젠은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2위인 기업과는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차이난다"면서 "2025~2026년부터 알테오젠에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그간 시장의 다양한 요청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특허와 관련한 시장 오해로 인해 코스피 이전 효과가 희석될 가능성과 성장 기반이 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미안함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형 대표는 "현재 경쟁사 특허의 무효에 대한 PGR이 개시돼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ALT-B4 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도 향후 1~2주 안에 등록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3분기에 전세계 단일품목 최대 매출의 머크의 키트루다의 SC 제품이 판매허가를 취득하면 4분기(10월~12월) 부터 키트루다SC가 판매돼 알테오젠에 마일스톤 수익이 급격히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코스피 이전을 주저할 만한 불확실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인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ADC, 다중항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머크의 키트루다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6월 미국 머크와 ALT-B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1.05% 오른 4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알테오젠 주식 1532억원 가량을 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거셌다. 이날 알테오젠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