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리는 기업에 세제혜택 … 삼성생명·화재, 이미 35% 기준 충족삼성생명, 배당성향 장기적으로 50% 목표 … 곧 구체적 시기 밝힐 듯 DB손보, 2028년까지 35% 목표지만 … 정부 기조 맞춰 속도 빨라질 듯 DB손보, 금호타이어 화재로 실적 악화 … 세제혜택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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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사옥ⓒ삼성생명
이재명 정부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추진하면서 국내 7대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삼성과 DB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11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따른 세수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 중이다.현재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매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배당성향 35% 기준을 충족하는 주요 금융 기업들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있다. DB손보도 빠른 시일 내 해당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생명에 따르면 회사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기준 38.4%였다. 삼성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배당성향 50%를 목표하고 있다.삼성생명의 1분기 K-ICS 비율은 177.2%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정도로 높진 않으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덕분에 세제혜택을 받을 시 여력이 생길 전망이다.K-ICS는 보험사의 '튼튼함'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30%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평균 K-ICS 비율은 197.9%였다.배당성향 39%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화재도 세제혜택에 해당될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K-ICS는 267%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자산-부채 만기 관리도 양호해 금리 하락 부담도 낮아 적극적인 배당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돈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증시로 이동시키는 정책을 다수 펼치고 있는데,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이에 부응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2028년까지 배당성향 35%를 목표하고 있는 DB손해보험은 현재 23%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각종 보험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또한 DB손보는 금호타이어 화재 등으로 일회성 손실을 겪었는데,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세제혜택을 받을 경우 일정 부분 충격이 흡수될 전망이다.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아직 밸류업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자본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정책 수립, 발표 시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화재는 이미 자본비율에 여유가 있어 규제 오나화 관련 영향은 없지만, 초과 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DB손보의 주주환원 목표는 2028년까지 35%로 확대지만, 이미 자본규제 허들이 낮아진 상황에서 굳이 기존 속도를 유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2028년보다 빠른 시기에 배당성향 35% 달성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