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매·간질환까지… 현장에 다가온 정밀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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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생성이미지
새로운 한타바이러스 유전형인 '울릉바이러스'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바이러스 기원 규명부터 디지털 당뇨기기, 유전자 기반 치매 위험 인식, 정밀 폐이식 수술까지 이번 주 의료계는 진단과 치료 전반에 걸친 혁신 사례들을 보여줬다. 팬데믹 이후 유행병 감시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이 의료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일주일이었다.고대의대, 신종 한타바이러스 '울릉바이러스' 첫 발견10일 고려대 의대는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울도땃쥐(Crocidura utsuryoensis)에서 새로운 한타바이러스 유전형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RT-PCR과 NGS 분석을 통해 40개체(64.5%)에서 울릉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고, 제주바이러스와는 구별되는 독립된 유전형임을 규명했다. 해당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7월호에 게재됐으며, 향후 병원성 및 감염력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림대 동탄성심, 팬데믹 이후 사포바이러스 감염률 급증 확인7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코로나19 이후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2년 8월 감염률은 9.9%로 팬데믹 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감염은 주로 2~5세 유아에서 발생했다. GI.1과 GII.3 유전자형 중심의 유행이 확인됐으며, 위생수칙 강화와 진단법 개발 필요성이 강조됐다. 국내 유행 양상이 세계적 추세와 유사하다는 점도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1형당뇨 환자 연속혈당측정기 꾸준히 안 쓴다7일 삼성서울병원은 1형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 처방 및 사용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의 처방률은 19%, 꾸준한 사용률은 10.7%에 그쳤으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3.9%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군은 처방률 61.4%, 지속 사용률 37%로 디지털 활용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이 적용됨에도 자가구매·직접청구 방식의 진입장벽과 디지털 기기 적응 문제가 지속 사용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분당서울대병원,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절반은 사실 아냐7일 분당서울대병원은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유전자형과 성별 기준으로 분석한 장기 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10년간 1,547명을 추적한 결과, 인지저하 위험이 높아진 집단은 'APOE ε4 유전자형이 없는 여성'으로 한정됐다. 남성과 해당 유전자 보유 여성은 영향이 없었다. 성별과 유전자형을 동시에 고려한 세계 최초 연구로, 향후 선별적 비타민D 보충 전략의 과학적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대병원, 국내 첫 로봇 폐이식 성공7일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체구가 작은 66세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최소 침습 방식으로 약 8시간에 걸쳐 수술이 진행됐다. 환자는 수술 후 산소 없이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이번 사례는 고난도 폐이식 수술의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열었다.가톨릭의대, 세포 내 이온 흐름 따라 희귀질환 해법 모색9일 가톨릭대 의대는 세포 내 이온 흐름을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 타깃을 도출하는 연구로 정부 과제 2건에 동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진홍 교수 연구팀은 리소좀의 TRPML 이온채널을 기반으로 한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분석해 세포 생존과 사멸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경로를 규명하고자 한다. 첨단 영상 장비 ‘홀로토모그래피’ 도입도 병행된다.중앙대병원, 여드름 치료 약물 너머 비약물 장비 주목10일 중앙대병원 피부과는 여드름과 흉터 치료를 위한 비약물 치료기술의 최신 임상 동향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항생제 내성, 약물 부작용, 재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 기반 장비(EBD)와 화학적 박피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맞춤형 치료 조합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전략이 강조됐다.이대목동병원, 임신 중 식단이 자녀 지방간 위험 높인다10일 이대목동병원은 임신 중 모체의 식단이 자녀 장내미생물 생태계와 대사성 지방간질환(MASLD)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양 제한 또는 고지방 식단에 노출된 수컷 자손에서 부티레이트 유익균이 감소했고, 간 지질 생성 및 산화 스트레스가 뚜렷했다. 임신 중 영양관리의 중요성과 성별에 따른 대사 반응 차이가 주요 발견점으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