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AI 협업 불가피 … 동료로서 직무, 조직체계 재설계 필요"2025 한국프로젝트경영학회·한국혁신산업학회 공동학술대회서AI 수용성 연구로 우수 논문상 받아
  • ▲ 양재용 교수.ⓒ한양대
    ▲ 양재용 교수.ⓒ한양대
    한양대학교는 산업융합학부·기술경영전문대학원 양재용 교수가 지난 7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젝트경영학회·한국혁신산업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 수용성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으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수상 논문 'AI 동료의 수용성 요인에 관한 연구'는 고려대 경영대학 박광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AI 수용성에 관한 산업현장의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도입을 둘러싼 시각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AI가 효율적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대량 실직이나 알고리즘 편향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연구팀은 이 논문을 통해 AI 도입이 확대되는 산업현장의 흐름 속에서 인간과의 협업이라는 관점으로 AI 활용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 교수는 "AI와 인간의 협업은 이미 불가피한 현실이다. 지금은 그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직 내에서 AI가 인간의 '동료'로 받아들여지도록 직무와 조직 체계를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문에선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기계 상호작용 이론', '사회적 존재 이론', '알고리즘 회피 이론' 등 다양한 학제 간 이론을 통합해 인간이 AI를 협업 주체로 수용할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양 교수는 AI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인간-AI 협업의 핵심 전제 조건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은 AI가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할 뿐 아니라 편향 없이 공정하게 작동하길 기대한다"며 "이런 기대가 충족될 때 비로소 AI가 조직 내에서 성공적으로 수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수용성 요인을 고도화하고 업종별 맞춤형 적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 ▲ 한양대학교 ERICA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 한양대학교 ERICA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