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결제 현황
  • 올해 상반기 해외증권 거래금액이 연말 비교해 3% 줄었다.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개한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결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해외증권 결제액은 3779억9000만달러로, 작년 하반기(3906억5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해외증권 결제액은 2023년 상반기 1886억8000만달러에서부터 계속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주춤했다.

    다만 해외증권 보관금액은 올해 상반기 1844억5000만달러로 작년 하반기(1587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6.2%가 증가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주식은 1360억3000만달러로 전년말(1215억4000만달러) 대비 11.9% 늘었다. 외화채권은 484억2000만달러로 전년말(371억7000만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8.7%로 비중이 가장 많았다.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8%에 달했다. 

    외화주식에서는 미국이 전체 보관규모 가운데 92.5%를 보였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이 중 테슬라가 212억9400만달러 규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엔비디아(135억400만달러), 팔란티어A(45억9500만달러), 애플(42억21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8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화주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의 45.3%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외국 증권 종목도 테슬라였으며, 이 기간 결제액이 273억10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