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화재 9% 급등 마감삼성생명·현대해상·한화손보도 52주 신고가주주환원 강화·규제 완화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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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저평가(저PBR) 업종으로 분류되는 보험주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세다. 자본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상법 개정을 통해 배당 여력 확보 등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000원(9.51%) 오른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삼성화재는 이날 장 중 52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86% 급등 마감했다.삼성생명(6.91%), 현대해상(6.70%), 한화손해보험(6.26%), DB손해보험(4.76%), 미래에셋생명(6.93%) 등 여타 보험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보험 업종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된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점이 꼽힌다.이달 초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대표적인 저평가주로 분류되는 보험주에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따라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선 정책 수혜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보험주들의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와 직결되는 정책 효과 대표 수혜주로 보험주가 부각되고 있다"며 "주요 보험사의 평균 자사주 보유 비율은 13.4%로, 분리과세 기준이 되는 배당 성향도 이미 35%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과정에서 빠른 상승이 예상되는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이와 더불어 보험사의 자본 관리에 부담을 주던 규제 조치들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하반기부터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비율이 조건부 완화로 바뀌며 보험사 배당 가능 이익 확대도 기대된다. 현행 법령상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많아지면 보험사의 배당 가능 재원도 줄어드는 구조다.지난해 기준으로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200% 이상인 보험사만 준비금 적립을 덜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2025년 적용 기준을 170%로 낮췄다. 직전 분기 말 킥스율이 170% 이상인 보험사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액을 원가부채와 시가부채 차이의 80%까지만 적립할 수 있다.전 연구원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규제기준 하향,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요건 완화 등으로 자본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또 최근 과도한 사업비지출 억제를 위한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비급여·실손개혁 논의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손익 측면에도 긍정적인 방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