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CLV 난이도 높은 서해안 해역에서 성능 입증
  • ▲ 팔로스호가 영광낙월 프로젝트 외부망 포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전선
    ▲ 팔로스호가 영광낙월 프로젝트 외부망 포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PALOS)'가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외부망 전 구간 포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영광낙월 해상풍력은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인근 해역에 364.8M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완공땐 약 25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전체 공정률은 50%를 넘어섰다.

    팔로스호는 대한전선이 2023년 11월 도입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해당 선박의 첫 투입 사례다. 

    외부망 포설은 1차(5월 중순)와 2차(6월 말)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내부망 포설은 7월 중 본격 착수한다.

    팔로스호는 케이블 생산부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수행 가능한 '턴키(Turn-key)' 수행 역량을 목적으로 설계된 특수 선박이다. 

    자체 동력으로 9노트(knot) 운항이 가능해 예인선이 필요한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 속도가 5~6배 빠르며 조류와 기상 변화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선박 위치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와 닻을 이용해 선박을 고정하는 앵커링 모드를 상황에 따라 전환해 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수심이 깊고 정밀도가 요구되는 구간에서는 DP2, 수심이 얕고 조류 영향이 적은 해역에서는 연료 절감이 가능한 앵커링 방식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선박 바닥이 평평하게 설계돼 물이 얕은 해변까지 혼자 들어갈 수 있고, 물살이 빠르고 작업이 어려운 서해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팔로스호가 서해안에서 안정적인 시공 성능을 입증했다"며 "턴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및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준공했으며, 하반기에는 640kV급 HVDC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2공장 착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