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활용…자체·입찰사업 맞손통영 욕지좌사리 등 3개 사업 추진중…시너지 기대
  •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조선업계와 손잡고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19일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빌딩에서 한화오션과 '해상풍력사업 전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해상풍력사업 전반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추진중인 자체사업은 물론 입찰사업에서도 시공 및 지분 공동참여를 추진하는 한편 한화오션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공동활용해 해상풍력단지 건설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와 국내 최대 규모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준공하며 해상풍력 분야 기술력과 시공실적을 축적해왔다.

    조선해양 전문기업인 한화오션도 세계 최고 수준 선박설계·건조 능력과 다수 해양플랜트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 영향력을 확대중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경남 통영 욕지좌사리 등 3개 사업,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우이 등 4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중인 만큼 이번 협업이 서남해지역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사의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상풍력 외에도 태양광·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초 제주 한림에 5.56㎿(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해 국내 최대·최초로 100㎿급 해상풍력발전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사업에서 건설 주요공정은 물론 사업발굴과 지분투자,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참여해 디벨로퍼로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인 RWE와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