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배송과정에서 실온 노출 차단하는 '풀콜드체인' 적용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업계 최초 '차폐식 대형 냉방구역' 도입"신선도 관리 비롯한 배송품질이 곧 소비자 신뢰와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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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폭염이 이어질수록 유통업계에는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배송되는 동안 물품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업계에선 물류 냉방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선도 관리가 브랜드 신뢰도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컬리는 '풀콜드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산지에서부터 물류센터, 고객에게까지 이어지는 배송 과정에서 상품의 실온 노출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컬리는 기존 하절기·극하절기·열대야로 나눠 포장했지만, 6월 말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에 열대야 기준의 포장을 앞당겨서 시행하고 있다. 냉매제를 추가해서 해동 방지 포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폭염 시즌이 아니더라도 컬리는 고객 주문량을 예측해 신선식품 폐기율을 최소화 하기도 한다.

    컬리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이하 데멍이)’를 통해 고객 주문을 정교하게 예측한다. 

    2015년 개발된 데멍이는 여러 변수 조건의 실험을 통해 예측 오차를 최소로 조절하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도입해보거나 통계 분석을 다각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것이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에 따르면 데멍이를 통한 신선식품 폐기율은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저 폐기율 0.5%를 기록했다.

    컬리 관계자는 "여름의 경우 기온이 높아 품질 관리 난이도가 올라가는 만큼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더욱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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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신선 배송 시스템 '로켓프레시'도 더위로부터 배송상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물류센터 냉방시설 구축에 수천억원대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전국 주요 풀필먼트센터에 'HVAC'(난방·환기·공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냉방기기, 시스템에어컨, 대형 실링팬을 곳곳에 설치하고, 냉기 밀폐형 도어를 설치해서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경기 이천2센터에도 HVAC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천2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물류시설중 하나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최근 업계 최초로 전국 서브허브에 '차폐식 대형 냉방구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택배 분류와 프레시백 세척 작업 공간에 냉기 유출 방지 커튼과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해 냉기 유출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배송 차량에서 온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롯데마트는 모든 배송 차량에 온도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통신 단말기로 실내 온도가 적정 온도(0~5도)를 벗어나면 배송기사에 즉각 연락한다.

    업계에서는 빠른 배송과 더불어 신선함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등 신선도 관리를 비롯한 배송품질이 곧 소비자 신뢰와 직결된다"며 "직매입 위주의 유통기업들이 고객이 상품을 받아보는 순간까지 온도, 시간, 진동 등 모든 변수에 대응하는 배송 체계를 갖추기 위해 물류 전 과정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