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차량 51종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손상 부품 교체 등기아·폭스바겐 코리아 등 4만2605대 자발적 리콜 시행
  • ▲ 서울 서초구 BMW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뉴시스
    ▲ 서울 서초구 BMW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뉴시스
    환경부가 차량 배기가스 관련 부품에 결함이 발생한 5개 자동차 제작·수입사의 차량 8만2537대를 대상으로 의무적 결함시정(리콜)을 명령했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의무적 리콜 대상인 제작·수입사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한국지엠 등이다.

    해당 제작·수입사의 차량은 51종으로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결함률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돼 리콜 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같은 해에 판매된 동일 차종의 특정 부품에 결함건수가 50건 이상이고, 결함률이 전체 판매 대수의 4%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결함을 시정하도록 한다.

    이번 의무적 리콜 차량의 주요 결함을 살펴보면 BMW 520d 등은 응축수 형성으로 센서류에 손상이 발견됐다. 벤츠 S580 4MATIC 등에는 연료공급라인의 호스 연결부에서 연료가 흘렀다.

    포드 링컨 코세어 2.0 등은 정화조절벨브 내부 부품이 손상돼 증발가스가 누설됐으며, 한국지엠 크루즈 1.8 등은 고온에서 정화용 촉매가 파손됐다. 지엠아시아 캐딜락 CT4 등은 정화펌프 작동에 불량이 있었다.

    해당 차량의 제작·수입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손상 부품 교체 등의 방법으로 시정할 방침이다.

    의무적 리콜 대상 외에도 기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등 5개 제작·수입사에서는 자체적으로 확인한 총 16차종 4만2605대에 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된다. 자체적 리콜 대상 차량을 소유한 자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제작·수입사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자발적 리콜 차량은 △기아 스포티지 2.0 디젤 2WD △벤츠 AMG GT S △BMW R 12 △포드 무스탕 5.0 △폭스바겐 A4 30 TDI 등이다.

    이경빈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자동차의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결함이 발생하는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겠다"며 "자동차 제작사가 이를 개선토록 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