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질환부터 고난도 수술까지환자맞춤 의료 향한 최신연구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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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지방간, 노화와 당뇨병, 희귀질환과 유전자 돌연변이 등 생활습관·노화·희귀질환을 둘러싼 최신 연구들이 발표됐다. 기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새로운 치료 타깃과 수술법을 제시하는 연구들이 의료 현장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간이식, 척추수술, 부정맥 시술 등 고난도 치료 분야에서는 환자 안전과 회복을 앞세운 최신 성과가 이어졌다.◆ 순천향서울대병원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높여"16일 순천향대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 연구팀은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1.19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루 한 갑 이상, 1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위험이 1.289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금연 10년 이상 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1.3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1만2241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흡연이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추가로 확인된 셈이다.◆ 서울대병원, 당뇨병 치료제 병용으로 노화 억제 입증서울대병원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α-글루코시다제 억제제 병용 투여가 췌장 베타세포 및 신장 조직의 노화를 억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병용 투여 시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되고, 노화 마커인 p16, p21, p53 발현이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결과, 췌장뿐 아니라 신장에서도 노화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약제를 활용한 항노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는 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필리핀 첫 간이식 성공 이끌어서울아산병원은 필리핀 마카티병원에서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난치성 담관질환을 앓던 20대 청년이 어머니의 간 일부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아산병원 의료진은 수술뿐 아니라 현지 의료진 교육과 장기적 협력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마카티병원은 이번 수술로 자립형 이식 시스템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속적 교류로 현지 생명을 살리는 기반을 확산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수술 효과 확인14일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은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기존 현미경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고 통증, 근육 손상, 흉터, 합병증 모두 감소했다.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더 빨라 조기 일상 복귀가 가능했다.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임상으로 수행됐다. 젊은 여성, 직장인 등 회복을 중시하는 환자에게 유리한 수술법으로 평가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골수섬유화증 섬유화 원인 규명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팀은 골수섬유화증 진행에 거핵세포 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일세포 RNA 분석으로 섬유화 유전자가 다수 포함된 하위군을 발견했다. 조혈모세포에서 염증과 섬유화를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발현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Haematologica에 게재됐다.◆ 중앙대병원, 소아 신증후군 진료 권고안 발표14일 중앙대병원 이현경 교수 주도로 국내 첫 소아 신증후군 진료 권고안이 마련됐다.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토대로 스테로이드 사용 기준과 치료 기간 등을 구체화했다. 일관된 진료로 재발률과 합병증 감소가 기대된다. 대한소아신장학회 공식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진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분당서울대·고대안산병원, 노인성 난청 유전자 기전 규명16일 분당서울대·고대안산병원 연구팀이 노인성 난청을 유발하는 HOMER2 유전자 변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이는 청력 손실뿐 아니라 심장 등 전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구조 변형이 청각 신호 전달을 방해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노인성 난청의 유전적 이해를 높이고 맞춤형 치료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한양대병원, 차세대 부정맥 치료 PFA 도입17일 한양대병원이 심방세동 치료 신기술인 PFA 시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고주파·냉각 방식과 달리 전기장으로 심방세포만 선택 제거한다. 시술 시간이 짧고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환자 안전성이 높다. 최근 시술 사례 모두 합병증 없이 종료됐다.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