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판매량 모두 감소차세대 슈퍼스타 부재, K팝 성장세 둔화 우려“트렌드 맞는 새로운 글로벌 스타 발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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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과 판매량이 모두 줄며 K팝 흥행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가 최근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며 반등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잇는 차세대 슈퍼스타 부재로 ‘K팝 흥행 신화’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1442만5000 달러(약 159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1억3296만5000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수출 국가별로는 일본이 3909만5000 달러(약 545억원)로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15.0% 줄었다. 특히 일본은 2000년대부터 K팝의 최대 거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일본 오리콘 상반기 앨범 차트에서 K팝 앨범은 세븐틴을 비롯해 7개에 그쳤다. 지난해 1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다. 현지에서는 INI·JO1·앤팀 등 한국형 현지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중국은 2010만2000 달러로 9.3%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고, 미국은 36.1% 급감해 3위에 머물렀다.내수 시장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물 음반(써클차트 1~400위 기준) 판매량은 4248만6000여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음원 이용량 역시 같은 기간 6.4% 줄었다.가요계는 BTS와 블랙핑크의 활동 재개가 단기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데뷔 10년을 넘어선 이들에 의존하는 현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등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K팝이 인기를 끌자 많은 기획사가 앞다퉈 진출하면서 현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