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인력 확보는 여전히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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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견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반을 넘는 기업은 여전히 실적 악화, 인건비 부담,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채용을 보류하고 있어 이중적인 고용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44%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77%는 상반기와 채용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59.1%)하거나 확대(17.9%)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23%는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신규 채용 방식은 정규직이 86.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입 채용이 45.5%, 경력직 채용이 40.9%로 조사됐다. 계약직 채용은 13.6%에 그쳤다. 

    채용 확대 배경으로는 '인력 이탈 보충(38.1%)',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추진(25.4%)', '실적 개선(22.2%)' 등이, 축소 이유로는 '실적 악화(30.9%)', '인건비 부담(28.4%)', '경기 악화 우려(24.7%)' 등이 꼽혔다.

    기업들의 고용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응답 기업의 88%는 '기술‧생산(30.3%)', '연구‧개발(23.8%)', '영업‧마케팅(16.3%)', '사무‧관리(15.0%)' 등 전 직군에서 적합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과제로 '고용지원사업 확대(25.1%)', '고용 유연성 제고(21.1%)', '세제 지원 확대(20.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4.9%)', '산업단지 및 지방기업 인프라 조성(10.8%)' 등을 요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절반 넘는 기업이 여전히 채용을 주저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년 연장 등 노동정책 전반의 전향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8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