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공정위 임원 겸임 승인 이후 40일 째 공전 중웨이브 갑작스런 대표 유고에 새 겸임이사 선임 절차 지연 최주희 티빙 대표체제 유력 … CJ, 웨이브 5인 이사 추천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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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OTT 티빙과 콘텐츠웨이브의 이사 선임이 장기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양사 임원 겸임 승인을 내어준 지 40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인선을 마치지 못한 것. 여기에는 최근 웨이브의 대표이사 공백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서는 웨이브 상황이 해소되는 대로 최주희 티빙 대표가 웨이브 대표를 겸임하는 단일 대표 체제 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21일 OTT 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의 모회사 CJ ENM은 최근 티빙-웨이브 겸임 임원에 대한 선임 절차에 속도 조절 중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10일 티빙-웨이브 여기에는 임원겸임 방식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는데,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이사회 절차 등은 잡히지 않고 있다.여기에는 최근 웨이브의 상황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헌 웨이브 대표가 최근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웨이브는 열흘이 넘게 대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갑작스런 대표의 공백 상황에서 CJ ENM이 티빙 측 겸임 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기 조심스러워졌다는 평가다.다만, 웨이브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후임 절차를 진행하는 대신 CJ ENM의 겸임 임원의 발탁을 지켜보는 것으로 판단했다.CJ ENM은 지난달 공정위의 겸임임원 선임 승인에 따라 웨이브 이사회 8인 중 6인(이사5, 감사1)에 대한 이사추천권을 보유 중이다. 기존 웨이브는 SK스퀘어가 2인의 이사를, KBS와 MBC, SBS가 각 1인의 이사를 추천하고 SK스퀘어와 방송3사가 감사를 1명씩 임명하는 구조였다. 이중 CJ ENM의 이사추천 몫이 늘어나면서 방송사 중에서는 KBS, MBC만 각 1명의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이 됐다. 최근 웨이브 이사회에서는 SBS 몫의 이사가 사임했다.현재 남은 것은 CJ ENM의 판단이다. CJ ENM이 티빙의 임원 중, 웨이브 겸임임원을 선정 하면 웨이브 이사회에서 이를 승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사는 최주희 티빙 대표가 웨이브의 대표를 겸임하며 양사를 이끄는 방식이다.2023년 6월 OTT 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취임한 최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W컨셉, 트렌비 등을 거친 인사다. 특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티빙에서 KBO리그 중계권 취득, ‘40초 미만 쇼츠 제작 허용’ 등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티빙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외에도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고민석 티빙 Talent Head 등의 티빙 사내이사의 웨이브 사내이사 겸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올 초 웨이브 CFO로 파견된 이양기 티빙 전 CFO도 후보 중 한명이다.CJ ENM은 현재까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CJ ENM 관계자는 “최근 예상하지 못핸 웨이브의 리더십 공백이 생겨 협의를 통해 추진 하려 했던 상황이 일부 지연됐다”며 “공정위 승인이 난 만큼 너무 늦어지지 않게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