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락·임우형 LG AI 연구원 공동 원장 첫 무대"엑사원, LG 계열사 AI 트랜스포메이션 주도할 것"챗엑사원 베타 버전 오픈 … B2B 고객 확대 앞장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엑사원 온프레미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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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LG AI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을 통해 그룹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멀티모달AI, 데이터 파운드리 등 엑사원 생태계를 확장하고, 금융·제약 등 활용처를 넓혀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은 퓨리오사AI,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 AI 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LG AI 연구원은 AI 반도체부터 모델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엑사원 온프레미스'와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4.0VL'을 소개했다.LG AI 연구원은 지난 2021년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을 처음 선보인 뒤 최근 '엑사원 4.0', '엑사원 패스 2.0'을 연달아 선보이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날 행사에서는 전 날 공동 원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이홍락·임우형 원장이 발표를 맡았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고, 기술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적용해서 사업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AI 역량을 향상시키고 전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LG AI 연구원은 '엑사원'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전략이 담긴 ABC 전략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중 LG AI 연구원은 '엑사원'을 통해 신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LG CNS,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AI 전략을 주도하며 AI 트렌스포메이션을 앞당기고 있단 설명이다. 현재 '엑사원'을 통해 수주한 사업 규모만 해도 약 1000억원에 이른다. -
- ▲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 AI 과학자)는 "엑사원 기반의 원천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산업에 특화해서 계열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LG AI 연구원은 퓨리오사AI, LSEG 등 국내외 기업,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엑사원 4.0', '엑사원 온프레미스'에 적용되고 있다.이 원장은 "레니게이드가 상품화 되기 전부터 퓨리오사AI와 2년 정도 협업을 진행하며 엑사원 모델을 계속 발전시켰다"며 "엑사원 기술에 필요한 요구 사항들을 퓨리오사AI와 논의해 많이 조율했고, 같이 개발했다. 현재는 서비스를 구동할 수준의 NPU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 LG AI 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데이터, 뉴스, 공시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향성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생성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 ▲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 AI 과학자)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오픈AI의 '챗GPT' 등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엔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LG는 AI를 기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산출물이 고객에게 다시 전달되는 과정을 돕고 있으며 우리에겐 이 부분이 훨씬 경쟁력 있다고 본다"며 "LG의 많은 계열사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AI나 구글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보고, 금융이나 제약 등 부족한 점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해서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피지컬AI, 로봇 등 산업계와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원장은 "로봇이나 공장에 들어가는 장비와 협업을 생각하고 있고, 작업을 수행하거나 생산 일정, 장비 제어 등 제조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해 피지컬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계열사와 논의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다만 GPU(그래픽처리장치) 재고 부족 현상에 대해선 국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부문장은 "한국이 GPU를 확보하는데 가장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많이 활성화 해줘야 한다"며 "'엑사원 패스2.0'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타겟 신약 후보물질이라던가 암 환자의 정보를 밖으로 빼낼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이 또한 국가에서 과감하게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