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 22일 삭제 확인"문재인 같이 무능" "박원순 깨끗" 발언 논란 의식인사혁신처 "최 처장이 유튜브 채널 오늘 직접 삭제"최 처장 "고위 공직자 된 이후 논란 생겨 채널 내렸다"
  •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22. ⓒ뉴시스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22. ⓒ뉴시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구설에 올랐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친여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기획사건"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돼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채널 삭제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22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최 처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삭제했다. 채널 삭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이런 문구는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거나 일시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을 때 나타나는데 최 처장의 유튜브 채널은 통째로 삭제된 것이다.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채널은 12만3000명을 구독자를 보유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최 처장이 인사혁신처장 임명이 어제 됐다"며 "임명 이후인 22일 해당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지난달 14일 해당 채널에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그 의미: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이라는 멍청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문재인 정부가) 멍청한 기준을 갖다 들이대고 사람을 골랐더니 어떻게 됐냐"며 "순진한 사람, 그런 사람들만 갖다 앉혀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월 기존 고위공직자 5대 검증 기준인 위장전입, 병역 기피, 불법 재산증식, 탈세, 연구부정 행위에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이력 검증을 추가한 '7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처장은 "문재인 정부 장·차관들 명단을 쭉 봐라. 다 문재인 같은 인간들이다. 무능한 인간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들 있다.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비판했다.
  • ▲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
    ▲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 채널.
    최 처장은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페이스북 채널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페이스북 채널에는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반적으로 소유자가 일부 사용자에게만 공유했거나, 공개 대상을 변경했거나, 콘텐츠가 삭제된 경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최 처장은 2011년 7월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언론 기사에는 "인사조직 전문 컨설팅 업체인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는 면접관이나 입학사정관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업교육,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직문화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소개됐다.

    최 처장은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 인사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뒤 이재명 정부 출범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됐다. 그는 친여 성향 방송 '나는꼼수다'를 진행자였던 김용민씨의 외삼촌이다. 최 처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하늘이 낸 사람",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천재"라고 주장한 뒤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됐다.

    최 처장은 유튜브 채널 삭제 이유에 대해 인사혁신처 대변인실을 통해 "채널 자체는 인사 조직 관련 강의를 위한 채널이었는데 현실 사례까지 덧붙여서 강의를 했다. 고위 공직자가 된 이후에 이런 내용들이 논란이 발생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보니까 채널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