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화요 대표 "20년간 수출하며 얻은 노하우 담아"2015년 이후 10년 만에 신제품국내 증류주 시장 성장세 … 전체 시장 점유율 3~4%대
  • ▲ 조희경 화요 대표가 신제품 화요19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조희경 화요 대표가 신제품 화요19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화요 19金(금)을 통해 글로벌 K-푸드 씬(Scene)에서 한국의 올바른 예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난 22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81층에 위치한 비채나에서 진행된 시음회에서 조희경 화요 대표는 “맛과 품격을 유지하며 한국의 정서, 현대인의 감성을 담아 화요 특유의 깊은 여운을 살려낸 제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요19金은 화요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이다. 우리 쌀을 발효·증류한 후 옹기에서 장기간 숙성한 원액과, 오크통에서 숙성된 목통 증류 원액을 섞어 만들었다.

    조 대표로서도 화요19金은 의미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각자대표 체제로 화요 경영에 나선 뒤 선보이는 첫 제품이기 때문이다. 조태권 광주요 회장의 둘째 딸인 조 대표는 그간 광주요 대표를 맡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며 화요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왔다.

    조 대표는 “20여년간 27개국에 화요를 수출하며 깨달은 노하우로 가장 글로벌한 한국의 멋과 맛을 알릴 것”이라면서 “위스키, 보드카, 사케 등 세계 명주 내에서도 한국만의 맛과 문화를 알려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 화요가 10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화요19金. 준비를 마치는 대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조현우 기자
    ▲ 화요가 10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 화요19金. 준비를 마치는 대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조현우 기자
    화요는 미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프랑스 등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화요의 주력 수출국은 미국이다. 미국에는 2014년 처음 제품을 수출한 뒤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공식 소주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요19金 역시 국내 시장에서의 검증을 마치는 대로 수출 최전선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화요 관계자는 “화요 19金의 수출용 브랜드명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지만, 우선은 국내에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요는 성장하고 있는 증류주 시장에서 55%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출로 활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내 증류주 시장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국세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주류 시장에서 증류식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4%대를 기록했다. 2022년 1%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3배 이상 커진 것.

    수출도 오름세다. 증류식 소주(HS 코드 220.890) 수출량은 7만3127톤으로 2021년(6만1551톤) 대비 18.8%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도 8658만달러에서 1억1061만달러로 27.7% 신장했다.

    증류식 소주 시장이 커지면서 화요 실적도 개선됐다. 화요는 지난해 매출액 397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5%, 2% 늘어난 수치다.
  • ▲ 잔에 따른 화요19金. 투명하면서도 옅은 황금빛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
    ▲ 잔에 따른 화요19金. 투명하면서도 옅은 황금빛이 특징이다.ⓒ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