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년 고금리 시기 유치한 퇴직연금 등 만기 도래자금 이탈 우려 … 9월 예보 1억 상향 앞두고 선제대응시중금리 인하 속 '역주행' … 연 20% 파격 특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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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은행ⓒOK저축은행
저축은행들이 연 20% 파격 특판까지 제공하며 '곳간 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22~2023년 고금리 시기에 유치했던 예금이 대거 만기를 맞으면서 수신잔고에 '빨간불'이 켜진 까닭이다.이에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내 곳간을 미리미리 채워두고 고객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특히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뭉칫돈이 몰릴 예정인데, 이를 저축은행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모양새다.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잔액은 지난 4월 기준 98조원대로 떨어지며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과거 고금리를 노려 유입됐던 퇴직연금 등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수신잔액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여기에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두 배 확대되면서 수신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한도 상향 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예상되는 만큼 저축은행들의 파격적인 특판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20.25%의 금리를 제공하는 'OK읏수저적금'을,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도 각각 최고 연 10%, 실질 혜택 연 15%에 달하는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저축은행들의 행보는 시중은행들과 정반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2% 중반대까지 하락한 것과 달리,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최근 연 3.00%를 기록하며 오히려 상승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줄어드는 수신고를 방어하고 다가올 예보 한도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일부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특판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