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2Q 영업이익 102억원 … 81.8% 감소최대 고객사 LGD도 적자… 삼성 진입도 난항적자 지속되는 LB세미콘, 사업 다각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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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세미콘 양재 사옥 전경ⓒLX세미콘
LG디스플레이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동생 격인 LX·LB세미콘도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원가 절감에 나서며 중국, 대만 공급망을 진입 시킨 영향이다. LX·LB세미콘은 당장 매출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378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9%, 영업이익은 81.8% 감소했다.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제조 기업인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범 LG가인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에서 60% 이상의 매출을 낼 정도로 높은 매출 의존도를 기록한다.다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적자로 원가 혁신에 나서며 LX세미콘의 입지는 더 줄어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대만 노바텍에서도 DDI를 납품 받으며 DDI 매입 비용을 조절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삼성 공급망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때 LX세미콘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 스마트폰 패널 DDI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이 이후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LX세미콘이 '삼성맨'인 이윤태 사장을 영입하며 삼성 공급망 진입을 꿈 꿨지만 공급망 확보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사실상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애플 아이패드 OLED용 DDI 부품 공급 전반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오랜 기간 애플의 아이패드 OLED용 DDI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물량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최근에는 중국에서 신규 고객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노바텍, 레이디움, 하이맥스 등 대만 기업들이 현지에서 약진하고 있어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인 LB세미콘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범 LG가인 LB세미콘은 LX세미콘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DDI를 받아 패키징, 테스트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양 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0%를 웃돌 정도로 높아 LG디스플레이,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 영향을 그대로 받는 구조다.이 때문에 LB세미콘은 업황이 악화된 2023년부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자회사인 LB루셈을 흡수합병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적자 탈출은 여전히 과제다. LB세미콘은 현재 10% 미만인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내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상황이다. CIS(CMOS 이미지센서), 파워IC, PMIC(전력관리반도체) 등 DDI 이외의 사업을 확대하겠단 목표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DI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OLED향 DDI 또한 기술 격차가 크지 않고, 진입 장벽도 높다고 볼 수 없다"며 "중국 이구환신 정책 등 정책 수혜로 반짝 수혜를 볼 순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LX세미콘과 LB세미콘 또한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