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비중 30% 돌파,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강화글로벌·비은행 성장 이끈 ‘포트폴리오 리더십’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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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이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도 진 회장의 ‘포트폴리오 경영’ 전략이 빛을 발하며 순이익 1조549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진 회장은 취임 후 비이자이익 확대와 글로벌·비은행 부문 강화에 집중해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그 전략이 효과를 입증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1조265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30.6%를 차지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진 회장은 25일 이사회를 통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6000억원, 내년 초 2000억원 등 2025년 한 해에만 총 1조25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2분기 주당 배당금도 570원으로 확정해 주주친화 행보를 재확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견조한 CET1 비율(13.59%)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진 회장이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도 마진 방어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성장 덕분에 전분기 대비 소폭(0.3%) 증가한 2조86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진 회장의 비은행 육성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신한투자증권(2분기 순익 1510억원, 전기 대비 +40%), 신한라이프(1792억원, +8.5%) 등이 선전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역시 2분기 1조138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순익은 2조2668억원으로 10.4% 늘었다.

    한편 대손충당금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2% 늘어난 6286억원을 쌓았지만,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에 따른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50%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사업도 진 회장의 중점 전략 분야다. 2분기 베트남(1325억원), 일본(854억원), 카자흐스탄(482억원) 등 주요 거점에서 고르게 실적을 낸 가운데, 상반기 글로벌 순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진 회장은 “브링업·헬프업 등 금융약자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와 동행하는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신한금융의 장기적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