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 임상 1상 완료 임상결과보고서 대기 중 … 2상 진입시 추가 마일스톤 수령그랩바디-B 등 플랫폼 기술수출 지속 추진전환우선주(CPS) 577만주 28일 상장 … "오버행 이슈 지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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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후속 임상은 사노피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는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파이프라인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301 임상 2상은 사노피가 단독으로 진행한다"면서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받으면 곧바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사노피에 ABL301을 10억6000만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회사가 사노피로부터 현재까지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억2500만달러(1700억원)다. 임상 2상에 진입할 경우 추가 마일스톤을 받는다.ABL301은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권리 이양을 플랫폼 기술 검증의 계기로 삼고, 그랩바디-B의 범용적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GSK에 그랩바디-B 플랫폼을 최대 4조10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플랫폼 단독 거래로는 첫 기술이전이다.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플랫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그랩바디-B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기술 이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지난해 시행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7월 추진한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된 전환우선주(CPS) 577만8196주가 28일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이 대표는 "작년에 1300억 유상증자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함"이라면서 "지난 한 몇 달간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던 오버행 이슈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당연히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핵심 기술인 그랩바디-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ABL111과 ABL001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이상훈 대표는 "ABL111은 클라우딘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4-1BB T세포 인게이저 중 최초이자 최고(best-in-class) 후보물질"이라고 강조했다. ABL111은 위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0.6%, 질병통제율(DCR) 100%를 기록했으며, 고용량군에서는 ORR 83%까지 확인됐다.담도암 치료제 후보 ABL001은 미국 컴파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된 물질이다. ABL001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임상에서 ORR 17.1%, DCR 61%를 기록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탁월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담도암 2차 치료제로서 가속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은 작지만 피크 매출 기준 1조 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상훈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에이비엘바이오의 폭발적인 기업가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