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장성보험 예정이율 0.25%p 인하기준금리 약세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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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내달 1일 장기보장성보험 보험료를 최대 10% 올린다.

    29일 손보협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와 DB손보, KB손보 등은 내달 1일부로 장기보장성보험 등에 대한 예정이율을 기존보다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삼성화재는 마이헬스파트너(건강보험)와 NEW내돈내삼(30대 전용 건강보험) 등을 포함해 다수의 장기보장성보험을 ▲DB손보는 참좋은훼밀리더플러스(종합보험)과 청춘어람플러스(10~30대 전용 건강보험), 아이러브플러스(어린이보험) 등 12개 상품 ▲KB손보는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KB 금쪽같은 건강보험 등의 종합형 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을 다음달 1일 0.25%p 내릴 예정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며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이 상승하면 결과적으로 보험료는 떨어지고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예정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지면 보험료는 최대 10% 오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예정이율 변경에 대한 민감도는 연금보험 등 장기 저축성보험이 가장 크고 종신 보장성 상품, 순수 보장성 상품 순으로 큰 것으로 판단한다.

    주요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결정한 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등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역마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들어 2월과 5월 두 차례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이후 올 7월에는 연 2.5%로 동결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7월 3.5%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낸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크다.

    즉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역마진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이에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는 8월 중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역마진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