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환자 117만명 방문전년 61만명 대비 약 1.9배 증가가장 많은 국적은 일본 … 증가율도 135%진료과목은 피부과가 56%로 제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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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61만명 대비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실환자 기준 117만명(연환자 17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인 61만 명 대비 약 1.9배 증가한 수치다.지난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달한다.외국인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했다. 가장 많은 곳은 일본(44만1000명)으로 중국(26만1000명), 미국(10만2000명), 대만(8만3000명), 태국(3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각각 135%, 550%의 증가율을 보이며 방한 의료수요가 급증했다.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70만5000명)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11.4%)와 내과통합(10.0%)을 크게 앞질렀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으며 한방통합도 84.6% 성장했다.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100만 명)를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됐다.다만, 부산(3만명)과 제주(2만명)가 전년대비 각각 133.6%, 221.0%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역도 특화 진료(피부, 한방, 치과 등)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작년 외국인환자 유치의 가장 주목할 점은 방한 외래관광객(1637만 명)보다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의 경우 2019년 대비 관광 회복률은 90% 내외이나 외국인환자는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은 "2024년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를 연 전환점"이라며 "향후에는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 하고 연관 산업과 공진화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