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상반기 보험료 95.8%가 고수익 '보장성보험' … 이익의 '질' 압도적KB라이프, 건강·종신보험 '투트랙' 전략 … K-ICS '242.2%' 실탄 '두둑하나생명, APE나 CSM 등 핵심 영업지표 비공개 … 하나은행 '의존' 탈피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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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라이프, 신한라이프ⓒ각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지주 생명보험사 간 희비가 갈렸다.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익 1792억원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굳혔고, KB라이프생명은 1021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하나생명은 121억원에 그치며 흑자전환에 만족해야 했다.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2분기 순이익 179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두자릿수 성장한 수치다.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다. 2분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CSM은 7조2646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향후 수년에 걸쳐 회사에 안정적으로 '계약된 미래 이익'이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한다.신한라이프의 막대한 CSM은 '보장성보험 우선 판매'라는 전략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 중 95.8%가 이익률이 높은 보장성보험에서 발생했다.한편 KB라이프는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KB라이프의 2분기 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크게 성장했다.KB라이프의 CSM은 같은기간 3조882억원으로 신한라이프의 절반 수준이지만, 보험사의 '탄탄함'을 나타내는 K-ICS 비율은 크게 앞섰다.KB라이프의 K-ICS 비율은 242.2%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한라이프의 196.7%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즉 KB라이프가 신한라이프보다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경쟁사가 앞서가는 가운데 하나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불과 21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55% 감소해 반토막났다.저조한 실적의 배경으로 '본업 부진'이 꼽힌다.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에서 무려 644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하나생명은 신계약 절반 가까이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데,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은행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보험은 판매가 쉬운 단순 저축성보험에 더 적합하다. 다소 설계가 복잡한 고마진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긴 부적합하다. 즉 은행에 의존할수록 하나생명은 CSM을 쌓을 수 있는 양질의 보장성 신계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하나생명의 APE나 CSM과 같은 핵심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미래 수익성과 재무 건정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