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문 부진, 금융이 방어…2분기 영업익 15.8% 감소미국법인 HCA 실적 질주…영업익 26.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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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현대차
현대자동차가그룹이 미국의 관세라는 암초를 만났으나 금융 계열사를 통해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속한 현대차의 금융 계열사 '현대캐피탈'이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31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조60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8% 급감했다.이는 본업인 자동차 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관세와 인센티브 확대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39.5% 감소한 2조2530억원에 그쳤다.본업의 부진의 충격을 줄인 것은 금융 부문이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 영업이익은 6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해 관세 충격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현대차는 2분기에 미국 관세로 인해 828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현대캐피탈의 영업이익 6530억원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특히 현대캐피탈의 미국 법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약진이 돋보였다. HCA는 미국 고금리 기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활용했다.덕분에 할부, 리스 등 전체 금융상품 자산이 20% 성정했으며, 이를 통해 매출이 4.3%, 영업이익은 26.9% 급증했다.고객의 '질'을 유지한 것도 컸다. HCA 고객 85% 이상이 우량 고객 기반이며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꾸준히 하락해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현대캐피탈도 국내에서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리 하락 등으로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고 덕분에 이자비용이 20.9% 감소했다.현대캐피탈은 "하반기 OPEX(운영비용) 및 조달 비용 절감, MPL(무수익여신) 매각 등을 통해 손익을 방어하며 그룹의 차 판매 금융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