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선식품 품질 유지 위한 관리 기준 강화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 판매 허용 시간 단축"계절 특성상 식품 신선도 유지가 중요해지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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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삼겹살이 대형마트 돼지고기(돈육) 매출의 절반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삼겹살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대형마트 돼지고기(돈육) 매출에서 45% 비중을 차지했다.ⓒ뉴시스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삼겹살이 대형마트 돼지고기(돈육) 매출의 절반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삼겹살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대형마트 돼지고기(돈육) 매출에서 45% 비중을 차지했다.ⓒ뉴시스
스콜성 집중호우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과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유통업계가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육류와 과·채소 등 신선식품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대처는 이상기온 발생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도 스콜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등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품의 품질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당일 판매' 원칙인 즉석섭취식품 판매기한을 냉장 진열 상품의 경우 7시간, 실온 진열상품은 4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회나 초밥, 김밥 등에 대해서는 불시 수거검사와 위생 모니터링을 진행중에 있다.현대백화점은 생산지에서 각 점포로 배송 시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냉장 상태를 철저하게 유지한다. 선어의 경우 기존 박스 내 얼음 양을 30% 이상 추가해 제품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있다. 변질되기 쉬운 품목은 판매 시간을 단축하거나 대체품을 사용한다.현대백화점은 김밥, 초밥, 샌드위치, 샐러드 외 총 7개 품목에 대해 판매(진열)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했다. 김밥, 잡채 등에 시금치 대신 부추 등 대체품을 사용한다.이마트는 신선식품 품질 유지를 위한 관리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이마트는 올 여름 폭염의 장기화를 대비해 하절기 식품안전 관리 기준일자를 5월부터 9월말까지 연장했다.또 전점에 '준법관리자'를 필수적으로 상시 근무시켜 수시로 농산·수산·델리 등 먹거리 안전 관련 점검을 이행하고 있다.특히 냉장상품 보관온도에 신경 쓰고 있다.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냉장 상품은 10℃ 이하, 냉동 상품은 -18℃ 이하, 계육·오리·훈제연어·분쇄육 등은 5℃ 이하 기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냉장·냉동평대가 정상 온도 작동하는지 여부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
- ▲ ⓒ롯데마트
롯데마트도 5월부터 9월 말까지를 '하절기 식품 위생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특히 수산물과 같이 식중독 우려가 높은 상품군은 최고 등급의 세척과 살균 소독을 수시로 진행하고 진열 후 7시간 판매 제한을 두고 있다. 하절기를 제외하면 당일판매 원칙이라는 것이 롯데마트의 설명이다.즉석조리식품의 경우, 판매 허용 시간을 단축했다.활어회와 생선, 초밥류는 진열 온도를 10℃ 이하로 유지하고, 여름철인 만큼 초밥·김밥 등 즉석조리식품의 판매 허용 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신선식품 작업에 사용되는 도구 저장고에도 살균 소독제를 활용한 위생 관리를 진행한다.전국 모든 점포에 위생관리사를 배치해 롯데중앙연구소의 위생관리 앱(Hi-genie)을 통해 실시간 현장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새벽 시간대를 활용한 불시 점검을 통해 상품 진열 상태와 냉방 설비 작동 여부 등을 수시 확인하면서 품질관리에 선제 조치를 하고 있다.GS25는 이달 '성수바게트 페퍼로니피자'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되자 여름철 변질 우려가 큰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소비기한을 단축하고 있다.
CU도 냉장 디저트 소비기한을 기존 3일에서 이틀로 단축시키는 등 소비기한을 최소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폭염에 따라 식품 변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객들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계절 특성상 식품의 신선도 유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인 만큼, 전 과정에서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