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 램시마SC 등 기여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 돌파렉라자·알리글로·나보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 강화한미약품·보령, 매출보다 '수익성' 확대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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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2분기 전반적으로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고마진 제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상승을 이뤘다.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전통제약사들은 신약과 고마진 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보였다.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을 기록하며 동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비롯한 고마진 제품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53%로 전년 동기(30%) 대비 크게 확대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1.5%, 9.5% 증가했다.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1조142억원, 영업이익은 47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1%, 61.4%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최초다. 특히 연간 수주금액은 3조3550억원을 돌파해 전년도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했다.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5789억원,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 168.9%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었다. 렉라자 관련 기술수출(라이선스) 수익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00% 이상 늘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향후 로열티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639억원, 영업이익은 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26% 증가한 수치다. 나보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약 28% 성장했다. 나보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어난 69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GC녹십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와 백신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연결 매출 500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55.1% 증가한 수치다.알리글로는 미국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며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독감백신 '지씨플루'는 국내외 입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밖에도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가 각각 주력 사업인 진단 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를 보이며 매출 성장과 양호한 수익을 창출했다.한미약품과 보령의 경우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한미약품 연결 기준 매출은 3613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560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패밀리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의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이 5353억원을 기록했다.보령은 외형보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돋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515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2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1%에 달했다. 자가제품 매출은 1322억원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종근당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반면 연구개발비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주력 의약품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지만 중장기 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