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부진 속 수출·해외 법인 호조음료부문, 에너지음료 매출 증가 … 하락폭 상쇄주류 부문, 수출 실적 증가세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신장했다. 내수는 소비 위축과 원가 부담 등으로 부진했지만 수출과 해외 자회사가 하락폭을 줄이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줄어든 1조873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 부진과 비우호적인 날씨, 오렌지와 커피 등 원재료비 부담과 더불어 고환율이 겹치면서 탄산·커피·생수·주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헬시플레저 및 제로 선호 트렌드에 맞춰 2023년도에 선보인 ‘핫식스 제로’와 올해 1분기 선보인 ‘핫식스 더 프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4.8% 늘었다.

    음료 수출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밀키스’ ,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유럽·동남아 등 50여개국으로 판매되며 수출 실적이 6.7% 증가했다.

    주류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6.5% 줄어든 18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2% 줄어든 29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의 주류 사업은 지속적인 대내외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며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주류 수출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순하리’ 및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선전한 가운데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주류부문은 1분기에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였으며 4월에는 ‘새로 다래’ 출시와 증류식 소주 ‘여울’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2분기 처음처럼 리뉴얼에 이어 하반기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0.0% 늘어난 3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피닉스 프로젝트(Phoenix Project)를 통해 매출이 6.1% 증가한 30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2.6% 늘어난 8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은 미얀마 정부에 의한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매출이 67.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37.6% 늘어난 148억원을 시현했다.

    파키스탄 법인은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각각 8.7%, 9.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