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치 아닌 김치' … 한국외대, 재일동포 초등생 대상 한국어 집중캠프 열어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1일 서울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최하는 '2025 차세대동포 한국어 집중캠프' 개회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재일동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64명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한국어 교육과 함께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 청소년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한다는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수준별 한국어 수업 ▲전통 악기와 놀이를 활용한 언어 학습 ▲서울 지역 초등학교 방문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과 잠실 롯데월드 탐방 ▲'한국의 날' 국기 퍼포먼스 ▲'세계의 날' 외대 재학생과의 다문화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캠프 총괄 책임자인 안정민 한국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 부원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번 캠프가 참가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온 외대 재학생과의 만남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경험하고,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우리 민족의 뿌리와 문화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 실력이 늘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모국이 더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관동·관서지역 한글학교협의회는 캠프에 앞서 참가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연수와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