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북미·동남아 M&A 성과…글로벌 '인맥전쟁' 시동글로벌 전략국가 대상 인재 네트워크 총괄할 직속 '헤드헌터' 채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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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빌딩, 김동원 한화생명 CGOⓒ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최근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회사를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김 CGO의 진두지휘 하에 한화생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이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이에 한화생명은 회사 직속 헤드헌터를 채용해 글로벌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인맥'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5일 한화그룹의 공식 인재채용 사이트 '한화인'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PM'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해당 PM의 직무개요를 살펴보면 "한화생명, 나아가 한화금융의 글로벌 전략국가 중심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네트워크 사업기획 및 추진"이라고 기술돼있다.주요역할 및 수행업무에는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 구축 사업기획 및 실행"과 "미래 금융인재 육성, 금융계 종사자 대상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이라고 나와있다.이러한 업무 범위를 고려할 때, 이번 채용은 글로벌 인재 연결망을 총괄하는 사실상 전략형 헤드 역할로 해석된다.채용 대상은 연차 13년 이상의 팀장급으로, 접수 마감은 이달 11일까지다. 비지니스 영어 능통자(OPIC AL 이상)을 뽑는다는 점에서 해외 인재를 발굴하는 게 주요 업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부의 인원 구성 및 확장 계획 등에 대해 "대외비"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관련 정보 공개를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보강을 넘어 그룹 차원의 전략적 기획 아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한화생명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부를 대외비에 부치면서까지 해외인재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회사가 최근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M&A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한화생명은 이달 '벨로시티'라는 미국 증권사를 인수했는데, 한국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업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회사의 보험 등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최초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한국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에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지위를 확보했다.이번 한화생명의 투자로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한화생명은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