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韓성장률 전망치 0.5%→0.7% 한달 새 상향골드만삭스, 1.1%→1.2% … IB 8곳 평균 1% 밑돌아추경·관세 리스크 해소 등 … 정부, 1%대 성장률 기대구조적 리스크 여전 … "분야별 구조개혁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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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평택항에 쌓인 컨테이너 ⓒ연합뉴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관도 기존 0%대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지 관심이 쏠린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30일 0.5%에서 0.6%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4일엔 0.7%로 상향했다.6월 하순까지만 해도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해외 주요 IB 8곳 중 전망치를 가장 낮게 집계했던 JP모건이 한 달 새 0.2%포인트(p)나 올린 것이다.JP모건은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의 2분기 GDP 발표 이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 덕에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고 밝혔다.이어 "3분기에는 이로 인한 반작용이 나타나겠지만 재정 부양책 효과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평균 1.8% 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을 0.7%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도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긴 마찬가지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이번 무역 협상 발표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인다"며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1%p 높인 1.2%로 내다봤다.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전망 변화에도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국내 성장률 평균치는 지난달 말 기준 0.9%로 1%대를 밑돌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달 중으로 1%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수 있단 관측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우선 기획재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본격화하고 관세 불확실성 제거 효과까지 더해 최소 0.2%p 이상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기재부는 각종 규제 완화와 재정 집행 효율화 정책을 경제정책방향(경방)에 담아 기업투자와 민간소비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이에 발맞춰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4일 간부 회의를 통해 "진짜 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액션플랜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5일엔 민간이 참여하는 '성장 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소집하고, 7일에는 새 정부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여는 등 성장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한국은행도 오는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면서 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단 분석이 제시된다.다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신사업 추진 현황 및 애로 사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 10곳 중 8곳은 자신들의 주력 시장이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산업에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나왔는데도 정치권에서부터 회피하면서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분야별 개혁을 순차적으로 이뤄내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