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 시스템 공급 계약 …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 분야 확장유전자·암 진단센터, 프리미엄 검진센터 운영 … 의료 인프라 구축 가속현지 '페니카 그룹'과 지속적 협력 … 기술 이전 등 추진베트남, 시장 성장성·의료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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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이 베트남에서 백신, 진단, 건강검진,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전방위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인프라 구축과 기술 협력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베트남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종속회사 유비케어는 최근 베트남 헬스케어 기업 페니카엑스(Phenikaa-X)와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현지 검진센터를 시작으로 영상의학정보시스템(PACS) 솔루션 'UBPACS-Z'의 공급을 확대한다.이번 계약은 GC그룹의 기존 베트남 진출 사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된 사례다. 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베트남 대기업 페니카(Phenikaa) 그룹과 유전자·암 전문 진단센터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한 바 있다. 페니카그룹은 하노이에 종합병원과 외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현지 의료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유비케어는 PACS 시스템을 공급하고, 페니카엑스는 기술이전과 현지 운영을 맡는다.백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GC녹십자의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지난 7월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MAV/06 균주를 기반으로 한 생백신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균 공정 시스템으로 생산된 수두백신이다. 이번 허가를 위해 GC녹십자는 베트남 소아를 대상으로 현지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했으며 강화된 품질 기준도 충족했다.회사는 베트남의 민간 백신 시장 구조를 고려해 현지 지사를 통한 직접 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연간 고정 매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민간 백신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수두백신은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진단·검진 부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는 페니카그룹과 협력해 하노이에 유전자·암 전문 진단센터를 설립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이 진단검사실을 구축하고 정밀한 검사와 진단,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C녹십자아이메드는 중상류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한다. 한국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동남아 전체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이 밖에 GC녹십자의료재단은 2018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병원과 검체검사 수탁 계약을 지속하며 기술 협력과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서 의료 인프라와 진단 기술, IT 솔루션이 결합된 토탈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이 베트남 전략의 핵심이다.GC녹십자그룹이 베트남에 우선 진출한 데에는 높은 시장 성장성과 의료 수요 확대, 한류 기반의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연평균 6~7%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함께 빠른 도시화, 중산층 확대, 고령화 초기 단계 진입 등으로 보건의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특히 민간 중심의 백신·건강검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의료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국내 기업이 프리미엄 헬스케어 모델을 이식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이 타 국가 대비 우호적이다.GC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면서 "동남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