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복원사업으로 태어난 여우들 방사2012년부터 복원 진행… 2027년까지 100마리 목표
  • ▲ 붉은여우를 방사하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 붉은여우를 방사하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197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붉은여우 30마리가 충북 단양군 소백산 일대에 방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6일 지난해 태어난 1년생 새끼 여우 중심으로 30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붉은여우는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공단은 방사 과정에서 여우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백산 일원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복원시설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럽게 시설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붉은여우는 1970년대까지는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당시 쥐잡기 운동으로 먹이인 쥐가 줄어든 데다가 쥐약을 먹은 쥐를 먹고 '2차 독극물 중독'을 당하며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이에 공단은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붉은여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2018년에는 복원사업으로 태어난 여우가 연평균 2.5마리에 그쳤으나, 2019년 이후엔 연평균 33마리로 크게 늘었다.

    환경부와 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 일대 붉은여우 개체수를 100마리, 3대 이상 번식이 확인된 소개체군을 5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복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공단은 여우가 중간포식자로 설치류와 조류, 개구리 뱀 등 소형동물을 잡아먹어 개체수를 조절하는 등 생태계 균형자로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