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품목관세 부과 예고에 국내 증시 투심 위축장중 3170선까지 빠졌지만 호실적株 상승 견인3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닥, 기관 홀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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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품목관세 부과 예고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불거졌지만, 상장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 발표가 흐름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15.94포인트(0.50%) 내린 3182.06으로 출발해 장중 317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하락분을 반납했다.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경계감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정부의 세제 개편안 여파가 지속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지만, 일부 종목의 '깜짝 실적'으로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화장품 업종 신(新) 대장주로 등극한 에이피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장중 2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백화점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전 거래일 대비 7.09% 상승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 품목 관세 발언이 잇따르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호실적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견인했다. 개인은 이날 47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543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대통령발 품목관세 여파에 각각 1%대 약세를 보였다. 또 LG에너지솔루션(-0.65%), 삼성바이오로직스(-1.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2.85%), 두산에너빌리티(2.31%), HD현대중공업(0.54%), 셀트리온(0.39%) 등은 강세였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업종별로는 호텔·레스토랑·레저가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오는 9월 30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허가하면서 여행 관련 업종에 일제히 상승했다. 노랑풍선은 24.82% 급등했고, 참좋은여행도 9.88% 올랐다. 모두투어와 파라다이스는 각각 3%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제약(-0.71%), 조선(-0.38%) 등은 약세였다.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61%) 상승해 803.49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00대 회복에 성공했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8억원, 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79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알테오젠(-1.01%), 에코프로(-0.38%), HLB(-2.21%), 삼천당제약(-0.93%) 등은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1.12%), 펩트론(6.10%), 파마리서치(6.03%), 리가켐바이오(7.86%), 레인보우로보틱스(1.29%), 휴젤(4.59%) 등은 상승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상승한 138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