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환율, 4.0원 내린 1385.5원 출발…달러 약세 흐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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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는 강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고관세' 발언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9.5원)보다 4.0원 내린 1385.5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12분 현재 1386.8원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98원으로 전일 대비 1.15원 낮아졌다.

    이번 환율 하락의 핵심 배경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합리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도 "고용지표 악화는 우려된다"며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어 수개월 내 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도 반영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전일 대비 0.35엔 오른 147.20엔 수준에서 출발했고, 오전 9시49분 기준 147.47엔까지 상승했다. 저리스크 통화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는 유로화 강세로도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6달러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0.61% 상승했다.

    다만 원화에는 완전한 호재 국면만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은 한국 수출 기업에 대한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