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엑스 'K디스플레이 2025' 개최이청 사장 "고객사 가격 부담 커질 듯"마이크로LED 양산 시일 필요… 올레도스 등 차세대 패널 준비 완료
  •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성품 업체의 가격 부담 증가로 단가 인하 압박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이 사장은 애플, 테슬라 등 새로운 북미 고객사에 OLED 공급을 새롭게 타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반도체 품목 100% 관세 부과 선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완성품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코스트(가격)가 오를 수밖에 없고, 고객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업체들에게 단가 인하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많이 내놓는데 미국 관세로 인한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사들이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어 걱정,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협의하고 준비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플, 테슬라 등 새로운 고객사 확보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이 사장은 "우리는 항상 의지를 갖고 새로운 곳에 도전을 할 자세가 돼 있다"며 "(북미 고객사 패널 공급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제품인 마이크로LED 양산 계획에 대해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많은 개발과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양산을 하려면 고객사도 준비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매칭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OLED TV 시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단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과거 브라운관(CRT)에서 LCD(액정표시장치), 현재는 OLED로 시장이 변화했다"며 "최근 OLED 수요가 올라오고 있고, 올레도스(OLEDoS) 또한 중요한 사업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이날 개막한 '제24회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그는 "기업의 힘만으로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경쟁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 학계의 창의적인 연구 등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전시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143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 582개 부스로 운영된다. 전시회에서는 현장세미나와 무역상담회를 비롯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