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재반등7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0.14%↑ … 서초 일부 신고가 경신6·27 대책 효과 단기적 … "강력한 공급대책 없으면 4분기 집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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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5주 연속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다시 반등했다. 정부의 첫 주택공급 대책 발표가 이달 중으로 임박한 가운데 대출 규제로 억눌린 수요가 다시 튀어오르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4% 올라 0.12%였던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대출 규제 시행 이후 6주 만에 상승률 둔화세가 멈춘 것이다.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구(0.11→0.15%)를 비롯해 성동구(0.22→0.33%), 광진구(0.17→0.24%), 용산구(0.17→0.22%), 마포구(0.11→0.14%), 강동구(0.07→0.14%) 등 '마·용·성'을 중심으로 하는 '한강 벨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부동산원 통계상 직전주 대비 상승률이 2배로 뛴 강동구에서는 천호동 우성아파트 전용 64.53㎡가 지난 4일 9억원(12층)에 팔렸다.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2021년 8월 당시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9억8000만원(9층)보다는 낮은 금액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서초구의 경우 6·27대책이 나온 직후부터 아파트값 상승 폭이 6주째(0.77→0.65→0.48→0.32→0.28→0.21→0.16%) 둔화했으나 일각에선 신고가 경신이 이뤄지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216.16㎡는 지난 1일 41억원(32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업계에서는 6·27 대책 효과는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산업연구원은 "한강변 인기 지역의 고가주택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던 집값 상승 추세는 6·27 대책으로 잠시 진정됐지만 하반기부터 재건축 단지에서 촉발된 상승세가 인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서울과 인접 지역 외에 지방 대도시는 미분양 적체와 지방 경기침체 등으로 당분간은 현재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하고 서울은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때문에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공급대책이 앞으로 집값 안정을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이재명 정부 5년간 국정 목표와 과제를 발표하는데, 여기서 큰 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을지연습 기간(18∼21일)과 이달 중 열릴 한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하면 공급대책은 이르면 8월 말, 늦으면 9월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현재까지 드러난 공급대책 방향은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을 활용한 주택 공급 ▲공익을 고려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3기 신도시 공급 가속화 ▲기존 신규택지 내 공급 물량 확대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등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이다.전문가들은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이 강력하지 않다면 오는 4분기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급등하던 수도권 인기지역의 주택가격은 6·27 대책으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번 조치의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수 있다"며 "3기신도시 신속 공급과 민영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규제 혁파, 금융조달 애로 해소 등 빠르고 강력한 공급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집값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