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 여기어때 등 가성비 숙소 프로모션불경기로 인한 숙박업 양극화 현상이 배경하반기에도 가성비 숙소 수요 여전할 듯
  • ▲ 놀유니버스는 최근 '10만원 이하 가성비 펜션'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전국 811개 숙소를 판매 중이다. ⓒ놀 앱 캡처
    ▲ 놀유니버스는 최근 '10만원 이하 가성비 펜션'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전국 811개 숙소를 판매 중이다. ⓒ놀 앱 캡처
    경기 불황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숙박업계에 확산하며 중저가 숙소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흐름에 숙박·여행 플랫폼들은 모텔, 펜션 등을 앞세워 '저가 마케팅'에 나서며 수요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는 최근 '10만원 이하 가성비 펜션'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전국 811개 숙소를 판매 중이다.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경기·인천, 전라, 강원, 제주, 충청, 경상 지역의 10만원 이하 숙소를 판매하는데, 선착순 50% 쿠폰을 활용할 경우 최대 7만원 할인을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해당 기획전은 매월 구성과 숙소 라인업이 달라진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가성비 카테고리를 꾸준히 운영할 것"이라며 "시즌과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좋은 제휴점을 발굴·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어때의 경우 '모텔'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인기 숙소의 숙박과 대실 무제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모텔 무제한 할인'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숙박의 경우 4500원, 모텔의 경우 25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상시 제공 중이다. 5만원 이하 숙박 상품, 2만원대 대실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여기어때는 전국 800개 호텔과 펜션을 최대 88% 할인해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춘 선착순 쿠폰 이벤트도 8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 ▲ 국내 관광지에 바라는 개선사항ⓒ야놀자리서치
    ▲ 국내 관광지에 바라는 개선사항ⓒ야놀자리서치
    업계가 가성비 숙소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숙박업 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야놀자리서치가 NOL(구, 야놀자플랫폼), AirDNA 데이터 및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인해 2분기 숙박업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5성급 호텔을 비롯한 고급 숙박시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모텔과 펜션 등 중저가 숙소 수요는 늘었다. 

    5성급 호텔의 객실당 판매 매출(RevPAR)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급락하며 모든 숙소 유형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리조트 역시 RevPAR이 19.3%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객실 점유율(OCC)이 5성급 호텔과 리조트에서 각각 19.8%, 19.9%씩 크게 하락한 것이 배경이다. 

    중저가 숙소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펜션의 RevPAR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모텔도 0.8%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가성비 마케팅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리서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텔 부문의 ADR(평균 객실 단가) 전망지수는 106.1, OCC 전망지수는 114.4를 기록하며 가성비 숙소의 수요 확대를 예고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국내 관광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응답자의 66%가 ‘숙박시설 가격’을 꼽았다. 이 비율은 30대 응답자에서 76%까지 치솟아, 경제 활동의 중심 세대가 느끼는 가격 부담이 상당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