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매출 7071억원·영업손실 491억원 … 적자 지속G마켓 매출 3818억원·영업손실 419억원 … 적자 폭 258억원↑컬리·쿠팡 등 경쟁사 잇단 흑자 전환 속 이마트 온라인만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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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이(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이 상반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성장세 둔화와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이커머스업계 최대 화두가 수익성으로 옮겨갔지만 두 회사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12일 이마트 실적 공시에 따르면 SSG닷컴의 상반기 매출은 7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91억원으로 182억원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3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3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7년째 연간 영업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고정비 절감을 위해 올해 2월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영등포로 사옥을 옮기도 했다. 다만 2분기 GMV(총거래액)는 1조5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둔화로 직매입 상품 매출이 줄었고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과 가격 투자로 비용이 늘었다"며 "상반기에는 배송 서비스와 미식관·뷰티관 등 핵심 카테고리 버티컬 전문관에 투자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도 매출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상반기 매출은 3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19억원으로 258억원 확대됐다.
2분기 기준 매출은 1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고 영업손실은 298억원으로 222억원 더 커졌다.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전반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는 흐름과도 대조적이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마켓컬리뿐 아니라 쿠팡 등 주요 업체들이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손익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4.8%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다만 이마트의 오프라인 부문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할인점 사업은 상반기 매출 5조8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38억원으로 전년(-2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트레이더스도 매출 1조8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200억원 늘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은 5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SSG닷컴의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매입 효율을 높이고, 미식·뷰티 등 차별화 버티컬 전문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와 제휴사 확대를 통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셀러 경쟁력 강화 및 검색 편의성 개선으로 플랫폼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 투자 및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