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이익 98% 급감, 장기보험도 예실차에 발목투자이익 57% 급증이 실적 방어미래 이익 창고 CSM은 14.6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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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2분기 본업인 보험 사업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투자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을 내며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자동차보험 이익이 급감하고 장기보험 이익도 줄었으나, 투자이익이 이를 상쇄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13일 삼성화재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63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114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50억 원으로 3.9% 늘었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빨간불'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본업인 보험 사업의 부진이 눈에 띈다. 2분기 전체 보험손익은 4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5775억원 보다 16.8% 감소했다. 이는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 등 전 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한 결과다.가장 충격이 컸던 부문은 자동차보험이다. 2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8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68억원과 비교해 98.3%나 급감했다. 이는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가 본격화된 데다 건당 손해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회사의 핵심 이익 창출원인 장기보험 손익 역시 4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86억원 대비 9.7% 줄었다. 미래이익의 현재가치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액은 4064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발생했지만 실제 발생한 손해액과 사업비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보험금 예실차' 이익이 전년 동기 986억 원에서 올해 275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 발목을 잡았다.일반보험 부문도 고액 사고 발생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572억 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투자손익암울한 보험 부문의 실적을 만회한 것은 투자 부문이었다. 삼성화재의 2분기 투자손익은 3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64억원 대비 56.6%나 급증했다.상반기 전체로도 투자손익은 6459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24.4% 늘어났다.◇ 미래 체력은 '이상 무'당장의 손익은 다소 엇갈렸지만, 미래 이익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14조5776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740억원 보다 5037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 새로 유입된 신계약 CSM도 1조 4212억 원에 달했다.CSM은 보험사가 계약 체결 시점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의 총합으로 IFRS17 회계제도 아래서 가장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274.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